[날씨쏙 과학쏙] 엘리베이터 타고 '문 앞 배송'…똑똑한 방역 로봇!
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의 시대가 열렸죠.
이때 특히나 주목받은 기술이 바로 방역 로봇입니다.
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사람 대신 로봇으로 여러 배송 업무가 이뤄졌었죠.
팬데믹 상황은 끝났지만 여전히 로봇을 사용하는 병원도 많은데요.
우리나라 연구진이 개발한 방역 로봇을 볼까요?
물품을 넣어주고 어디로 갈지 배송지를 설정하면 로봇이 스스로 배송을 시작합니다.
알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기도 하는데요.
로봇과 엘리베이터가 무선네트워크로 연결돼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주고받을 수 있죠.
배송지에 도착하면 로봇이 팔을 이용해 도시락을 꺼내 의자 위에 올려두고요.
상하차 이동장치를 활용해서 물품을 바닥에 내려두기도 합니다.
기존에는 로봇이 가져온 물건을 사람이 직접 가서 꺼내야 했는데 이 로봇은 이른바 '문 앞 배송'까지 해주는 것이죠.
로봇에는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가 달려 있어서 앞을 보고 장애물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사람이 로봇의 작업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관제 시설도 마련돼 있는데요.
로봇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2kg 이내의 작은 물품 16개를 옮길 수 있는 딜리버디가 있고요.
물이나 A4용지 등 12kg 안팎의 물품 3개를 배송할 수 있는 딜리버디-H가 있습니다.
3시간 충전하면 5시간에서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죠.
이 배송 로봇은 최근 한 대학병원에서 5일간 비대면 배송 업무를 수행했는데요.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이고 환자 돌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그동안 저희가 사용해 온 기존의 로봇은 물건을 내려놓을 때 사람이 직접 가서 열고 꺼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매번 사람이 로봇이 올 때마다 일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딜리버디의 경우에는 가지고 온 물건을 직접 내려놓을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마치 집에서 편하게 택배를 받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로봇이 돌발 상황을 맞이했을 때 더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고요.
활용 범위도 병원에서 공동주택으로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임하경 기자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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